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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행 맛집, 중화요리 만다린




군산여행 오면 주로 숙박을 찜질방에서 해결하는데 웬일로 모텔촌에서 하룻밤 묵었다.


아침에 조식이 제공된다는 모텔이라고 해서 갔는데 계란 들어간 토스트를 말하는 줄 알았더니 그냥 잼만 바른 토스트 달랑~ 뭐 호텔도 아닌데 괜한 기대를 했나보다.ㅎㅎ


암튼 어중간한 시간에 일어나 토스트하나 먹고 모텔을 나오니 당연히 배가 고팠다. 주린배를 붙잡고 밥먹을데를 찾아 걷다보니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정통중화요리 만다린? 군산은 복성루, 지린성 등 중국집 짬뽕이 유명한데 항상 시간을 잘못 맞춰가서 문을 닫았거나 긴 줄을 보고 포기하고 돌아서서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뭐 여기도 군산 중국집이니 중간 이상은 하겠지? 게다가 배가고파서 어디 멀리 갈 기력도 없었다.



간판은 대로변에 있는데 입구는 골목으로 돌아 들어가야 나오는게 함정. 짬뽕 7,000원 짜장 6,000원. 음 가격은 보통 중국집보다 좀 비싼감은 있는데 복성루랑 비슷한 것 같다.



일단 실내가 다른데 비해 너무 깔끔하고 넓어서 좋았다. 어중간한 시간대라 한산했지만 이미 4테이블 정도가 식사중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도 군산 엄마들사이에선 맛집으로 통한다고, 주말이나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와글와글 한다고 한다.



중화요리 전문점이라 그런지 한쪽 벽에 이렇게 중국 전통술들이 예쁘게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 식당을 가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인테리어에 정성을 들인 식당은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다.



짬뽕을 주문하고 술병 구경중. 술은 안좋아하지만 예뻐서 장식용으로 하나 사고 싶더라. 근데 뻘짓같아서 참았다. 이 사진 찍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짬뽕을 가지고 와서 약간 뻘쭘했다.



드디어 짬뽕 나왔다~ 밖에서 맡았던 구수한 냄새 그대로다. 홍합이랑 조개가 나름 푸짐하게 얹어 있다.



잘보면 돼지고기가 들어있다. 복성루 짬뽕에도 돼지고기가 들어있다고 하던데, 구수한 냄새의 정체가 이것 때문인가보다. 돼지고기 들어간 짬뽕은 처음 먹어봐서 느끼할 줄 알았는데 적게 들어가서 그런지 전혀 느끼하지 않고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했다.



폭풍 조개까먹기.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먹는 맛이 난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해물 짬뽕은 홍합만 까먹다가 배터질 정도였는데 그정도로 많은 건 아니지만 적당히 까먹기 좋을만한 양이다.


짬뽕을 먹으면 항상 매워서 국물을 남기는데 만다린 짬뽕은 국물이 맛있게 맵고 입맛 당기는 맛이라 남기기가 아깝더라. 군산에 갔다오면 항상 복성루나 지린성을 못가본 게 아쉬운데 개인적으로 이정도 맛이면 굳이 긴 줄 기다리면서 복성루까지 갈 필요 있을까 싶다.


암튼 우연히 들른 집 치고 짬뽕맛은 대 만족~

이상 잘 알려지지 않은 군산 맛집 만다린 짬뽕 시식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