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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기 쉬운 맞춤법 8가지

category 유용한 정보 2017. 2. 25. 10:39



  틀리기 쉬운 맞춤법 8가지



글을 쓰다보면 참 헷갈리는 맞춤법 표현이 많다.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오랫만에'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오랜만에'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충격이었다. 나름 문과생 출신이고 글 쓰는 일과 관련된 일을 오래 해온 터라 맞춤법에는 어느정도 자신있다 생각했는데 기본적인 맞춤법조차도 자주 틀리고 있었다.


띄어쓰기 같은 경우는 워낙 규칙이 어려워서 틀릴 수 있다지만, 적어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 단어 몇가지는 알아두고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리서치 결과에 의하면 문자메시지나 SNS등에서 맞춤법을 지나치게 자주 틀리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물론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맞춤법을 틀리면 스스로도 창피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어생활을 위해 사람들이 자주 틀리기 쉬운 맞춤법 8가지를 알아보기로 하겠다.



오랫만에(X) 오랜만에(O)

필자가 자주 틀리던 표현으로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오랫동안' 할 때는 래 밑에 'ㅅ'받침을 쓰지만 오랜만은 'ㄴ'받침이 옳은 맞춤법이다.


예)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O)



일일히(X) 일일이(O)

'일마다 모두', '하나 하나씩' 등의 뜻을 나타내는 표준어는 '일일이'이다.

일일히는 일일이의 옛말로 한글 맞춤법 6장 1절 51항에 따라 끝소리가 분명히 '-이'로 나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일일이'로 적는 것이 맞다.


예) 그런 것까지 일일이 알려줘야 하겠어? (O)




몇 일(X) 며칠(O)

몇 일과 며칠은 혼동하기 쉬운데, 예전에는 특정한 날짜를 말하는 경우 '몇 일', 기간을 말할 때는 며칠로 구분해서 둘 다 사용 가능한 단어였다.


예) 합격자 발표가 '몇 일'이죠?

    며칠만 기다려.


하지만 1988년 맞춤법 개정 이후 둘 다 '며칠'로 통일하고 '몇 일'은 쓰지 않기로 했다.


예) 합격자 발표가 며칠이죠? (O)

   며칠 내로 입금 시키겠습니다. (O)



금새(X) 금세(O)

이것또한 필자가 자주 틀리던 맞춤법인데, '지금 바로'를 뜻하는 표준어는 '금세'가 맞다.

금세는 금시에를 줄인 말이라고 이해하면 외우기 쉽다.


예) 알려줘도 금세 잊어버리니 원. (O)



희안하다(X) 희한하다(O)

뭔가 신기하고 이상한 것을 접했을 때 쓰는 말이다. 순 우리말은 아니고 한자어 합성어인데 드물 '희(稀)' + 드물 '한(罕)'이 합쳐진 말로 '희한하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예) 그것 참 희한한 일이네. (O)




어의없다(X) 어이없다(O)

의외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어이없다할 때 어이는 유아인씨가 말했듯이 '어처구니'의 준말, 즉 맷돌 손잡이를 말한다. 틀리게 표현하기 쉬운 '어의'는 옛날 궁에서 왕을 치료하던 의원을 뜻하는 말로 잘못 사용하면 정말 어이없는 뜻이 돼버린다.


예)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어이가 없네~ (O)



~되, ~돼

되와 돼는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에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다.

되를 써야할 때와 돼를 써야할 때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되, 돼 대신에 하와 해를 집어넣어보는 것이다. 하가 어울리는 말이면 '되', 해가 어울리는 말이면 '돼'가 맞는 표현이다.


예) 그러면 안돼 -> 그러면 안, 그러면 안 : '해'가 어울리므로 '돼'가 맞다.

그러면 안되지 -> 그러면 안지, 그러면 안지 : '하'가 어울리므로 '되'가 맞다.



~로서, ~로써

나로서는 이해가 안된다. 나로써는 이해가 안된다. 어떤 게 맞는 표현일까?

이 경우는 '나로서'가 맞는 표현이다. 로서와 로써는 문맥에따라 구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맞춤법이다.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말에는 '로써'를 쓰고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내는 말에는 '로서'를 쓰는 게 맞다. 흔히 사람 뒤에는 로서, 사람 외의 것 뒤에는 로써라고 구분하는 게 쉬운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 과장으로서 말하지만.. (O)

예) 눈물로써 호소했다. (O)


하지만 문맥의 의미에따라 사람 뒤에도 로써를 붙이거나 사람 외의 것 뒤에도 로서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예) 우리 말과 글이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제 구실을 다하도록..

위의 경우 '도구'는 사람이 아니지만, 우리 말과 글의 '지위'가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므로 지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로서'를 써 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예)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잡는다.

이 경우 오랑캐는 어떠한 민족을 뜻하는 말, 즉 사람을 의미하지만, 문맥상 오랑캐를 잡기위한 '도구'라는 의미로 쓰였기에 로써가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그 외에 틀린 맞춤법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표준어로 지정된 말도 있다.




자장면 -> 짜장면(O), 자장면(O)

원래 짜장면의 표준어는 자장면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짜장면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2011년 8월, 짜장면도 표준어로 등록이 되었다. 현재는 자장면과 짜장면 둘 다 맞는 표현이다.


차지다 -> 찰지다(O), 차지다(O)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말로 쓰이던 '찰지다'는 사실 차지다의 방언으로 원래 맞는 표준어는 '차지다'였다, 이 역시 '찰지다'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이게 되면서 최근에 찰지다와 차지다 둘다 복수 표준어로 등록 되었다.


이상으로 틀리기 쉬운 맞춤법 8가지를 알아보았다. 맞춤법은 시대에 따라 또한 사람들의 언어생활에 따라 새로운 말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의 말이 없어지기도 하면서 끈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만큼은 찾아보고 고쳐나가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