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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대표 간식 고구마



20대 후반이나 30대 이상이라면 어릴적 겨울에 길거리 군고구마장수의 드럼통에서 막 꺼낸 뜨거운 군고구마를 손에 검댕이 묻혀가며 호호 불어 먹던 기억 하나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겁니다. 겨울철하면 떠오르던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이였죠. 저도 어릴때 겨울방학에 군고구마 장수 아르바이트를 해보겠다고 친구들이랑 돈모아서 드럼통 달린 리어카 사서 겁도없이 거리로 나섰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드럼통 값도 못 건지고 겨울이 끝나버리긴 했지만요.



예전엔 겨울만 되면 군고구마 장수 아저씨가 드럼통 리어카옆에 손을 녹이고 앉아 군고구마를 팔던 모습이 대표적인 겨울풍경이였는데 요즘은 거리 어디를 가도 군고구마장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추억 속에만 간직해야 되는 풍경이 돼버린 것같아 아쉽네요.


거리에 군고구마 아저씨는 사라졌어도 고구마는 여전히 현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간식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들사이에서 고구마 다이어트가 인기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겨울철 대표 간식, 다이어트에도 좋은 고구마의 효능에대해서 알아보기로 합시다.



  고구마의 효능





고구마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뿌리채소로, 주로 전분이 많고 단 맛이 나는 혹줄기를 가진 재배용 작물입니다. 나팔꽃과 유사한 꽃이 피며 씨앗으로도 번식하나 영양뿌리를 얻기 위해 경작할 때에는 씨앗으로 경작하지 않습니다. 고구마는 뿌리에 영양분이 축적돼 동그랗게 커지는데 우리가 먹는 부분이 바로 이 뿌리입니다. 흔히 감자도 뿌리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자는 줄기부분을 먹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대부분이 주식으로 소비되었으나, 최근에는 삶은 고구마, 튀김, 군고구마 등 간식으로 주로 이용되며 케익이나 피자, 과자에도 이용됩니다. 녹말용으로 30% 정도 사용되고 엿·포도당·과자류·식용가공품·의약품·화장품 등 다방면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알코올·위스키·소주 등의 원료로서도 적지 않게 소요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쌀이 소주를 빚는데 금지되었을 때에 고구마로 주정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소주가 화학주로 오해 받기도 하는데, 고구마로 에탄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고구마가 한국의 희석식 소주의 주원료입니다. 감자와 비슷한 용도로 쓰이지만 고구마는 감자와는 달리 익히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고구마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대부분이 전분입니다. 고구마의 단맛을 내는 성분은 주로 맥아당입니다.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와 나이아신, 야리핀 등 섬유질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고구마는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 항산화 작용, 고혈압, 혈관장애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최근에는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보라색을 띠는 자색 고구마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으며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블루베리만큼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를 막고 암 예방에도 효능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구마에는 식이섬유인 셀룰로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장 운동을 향상시키고, 아마이드라는 물질이 장 내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의 번식을 촉진시켜 변비나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 여성들이 다이어트하기에 특히 좋은 식품으로 근래에 이 고구마 다이어트가 여성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고구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주로 고구마를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을 즐겼는데, 이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고구마에 함유된 칼륨은 김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소금(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도와 고구마와 김치를 함께 먹으면 고혈압, 뇌졸중 예방에도 좋습니다.


효능에 대해 전혀 몰라도 맛이 좋아 즐겨찾게 되는 간식 고구마, 맛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 병 예방 및 다이어트,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앞으로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더욱 자주 챙겨 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