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 - 중대장 영창 보낼뻔 한 썰
이번 겨울은 웬일로 감기한번 안걸리고 지나가나 했더니, 겨울 다 지나서 때늦은 감기 몸살이 왔다. 할일도 많은데 콧물 훌쩍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역시 대박 추울때보다 추울락말락 할때 감기가 더 잘 걸리나보다. 감기걸리니까 갑자기 군대 있을때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우리는 해안경계 부대였는데 진짜 겨울에 바다가 얼 정도로 추웠다. 목토시 귀도리에 깔깔이까지 완전무장해도 칼바람이 막아지지 않는다. 다른부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바지깔깔이까지 입고 다녔다. 안그러면 정말 피가 얼어붙어서 걷지도 못했으니까. 암튼 아무리 군인이라도 그런데서 근무하면 겨울에 감기한번 안 걸릴 수 없는데, 내가 병장일 때 한번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감기가 온 날이 있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